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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석유시장 규형 회복.. 수년 걸릴 것

FX분석팀 on 02/10/2015 - 15:54

현지시간 10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막대한 석유재고로 인해 세계 석유시장이 균형을 되찾는데는 앞으로 수 년이 걸리고, 균형을 회복하더라도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으로 인해 시장이 이전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IEA는 월간 석유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석유시장 안정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유가가 60% 폭락한 뒤 지난달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터널 끝의 빛을 보기 시작했고, 석유업체들의 지출 감축으로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점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가가 핵심 사안이라며 여전히 석유 공급은 막대하며 투자 감축은 단기적으로 비교적 소폭의 생산 감축으로 이어질 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투자감축이 생산감소로 이어지기 전까지 석유 재고는 계속 늘어나 내년 중반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석유 재고물량이 1998년 8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 28억3000만배럴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월평균 유가는 배럴당 11.22달러까지 떨어졌다.

마리아 반 데어 호벤 IEA 사무총장은 CNBC에 현재 석유 초과공급이 ‘엄청난’ 규모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시장이 극단적인 초과공급 상태에 놓이고, 수요 성장은 매우 낮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시장 안정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투자 감축 효과가 실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벤 총장은 유가 급락으로 석유업계는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같은 조처에 따른 결과는 가까운 미래보다는 5~6년 뒤에야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투자 결정은 실제 수급으로 현실화하는데 보통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해도 석유시장은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벤 총장은 가장 큰 변화는 미국의 셰일 가스 개발이라면서 이는 다른 종류의 생산 과정으로 투자에 따른 보상 기간이 훨씬 짧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 하락으로 석유업체들이 투자를 연기하고 있는 것도 근본적인 시장 변화를 부를 것이라면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들이 중단됐고, 이는 미래 석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호벤 총장은 아울러 지정학적 불안도 석유시장 전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상황은 이 지역이 현재 막대한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생산 지속 가능성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IEA가 석유 초과공급을 지적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시장(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84달러 내린 배럴당 50.02달러에 마감하였으며,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 역시 사흘간의 오름세를 접고 2달러 가까이 떨어진 배럴당 5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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