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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내년 원유 공급이 수요 초과.. OPEC 유가하락 저지 역부족

FX분석팀 on 06/15/2017 - 09:42

현지시간 14일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 성장으로 내년 일평균 석유 수요가 현재보다 140만배럴 증가, 4분기엔 하루 1억배럴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를 포함한 비OPEC 회원국들의 공급은 하루 150만배럴로 더 빨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들의 석유 재고는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하기 전보다 늘어났다.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36만배럴씩 늘어나며 5년 평균치보다 2억9200만배럴 많은 비축량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는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 단가가 3년 간의 침체기를 거치면서 40달러 수준으로 낮아진 영향이 크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올해 하루 43만배럴 늘고 내년에는 78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과적으로 OPEC 회원국들에 대한 원유 수요는 하루 약 20만배럴 줄어들 것이며, 전체 감소분은 올해보다 3260만배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를 연장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 2014년에도 비OPEC 회원국들의 공급분이 수요보다 많아지면서 국제유가가 46% 폭락한바 있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원유 생산국들은 지난 달 25일 내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일 감산 규모는 종전과 동일한 18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감산 규모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면서, 유가 안정 목표 달성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진단했다.

피라에너지의 개리 로스 회장은 OPEC은 지난 달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6~8월 90일 동안 하루 평균 100만배럴 추가로 감산했어야 했다면서 시장이 재조정되더라도 과잉 재고는 OPEC이 기대하는 만큼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말엔 과잉 재고가 1억5000만배럴에서 2억배럴 정도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는 내년 OPEC에게 실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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