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 영국 대법원 브렉시트 협상에 제동.. 파운드 강세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대법원은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기에 앞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린 후 달러화에 대해 1.2542달러까지 상승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에 오는 3월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려는 테레사 메이 총리의 계획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높였다.

메이 총리는 최근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다. 다만, 영국 의회가 국민투표를 거친 브렉시트 결정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며 현 정부의 브렉시트 법안을 수정하는 정도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진단이 주목 받았다.

시장 전문가는 대법원의 이번 조치는 ‘하드 브렉시트’ 위험을 줄여주며, 영국 의회의 다수가 친 유럽연합 성향이고,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의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GBP/USD는 장중 1.2542달러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상승 폭을 다소 줄이며 전 거래일 1.2525달러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