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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여건은 강세인데.. 지속되는 달러 약세 ‘미스터리’

FX분석팀 on 01/22/2018 - 07:44

현지시간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달러화가 채권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계속 약세를 이어가자 시장 참가자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달러 약세에 대해 ‘미스터리’라고 말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난제라고 표현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애덤 콜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긍정적인 경기 지표와 금리 전망치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연준 긴축 사이클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나 최근 하락세가 꽤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나타난 달러 약세가 작년 하락세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 경우 작년 달러 하락세가 트럼프의 정책 이행 차질에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 원인이었다는 이론은 맞지 않게 된다.

이 이론대로라면 미국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후 달러는 반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FT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자산 다각화를 위해 달러 보유를 줄이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중국이 다각화 원칙에 따라 외환보유액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외환보유액에 위안화를 편입한 바 있다.

다만 중앙은행의 자산 배분 변화는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달러 변동을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은 측면이 있다.

FT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중간선거,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주의 재부각 등 정치적 요인이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준 외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올해 달러 약세의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7개월간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영국중앙은행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조만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994~1995년, 2004~2006년 금리 인상기에도 달러화가 디커플링된 바 있다며, 미국 경상수지 약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각화 우려 등이 공통점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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