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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앞두고 매수 포지션 조정..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26/2016 - 00:34

전일(2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전망 약화와 차익실현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곧바로 3주래 최고치인 111.9엔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J 내부에서 현재 0%의 금리가 적용되는 ‘성장기반 강화 지원 자금공급’ 프로그램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는 BOJ가 지난 1월 일부 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물리기로 한 데 따른 은행주들의 수익 손실을 보전해 주려는 방편으로 해석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BOJ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대출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해당 조치가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USD/JPY 환율은 그러나 월말 장부정리를 앞둔 일본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도에 나서면서 조정 움직임이 일어나며 111엔선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기선행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3월 향후 3개월 이후의 경제 건전성을 반영하는 일본의 경기선행지수 확정치는 96.8을 기록해 지난 2010년 2월 96.0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앞서 직전월 확정치 101.8은 물론 지난 6일에 발표된 예비치 99.8 역시 모두 밑도는 것으로 향후 일본 경기의 회복세가 불투명할 것임을 암시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를 앞두고 달러화에 대한 과매수 포지션 조정 움직임이 확인되며 장중 발표된 독일 IFO 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IFO 민간 경제연구소는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 독일 4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0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7.1을 밑돈 것은 물론, 전달 106.7보다도 1.0포인트 하락 것으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재차 하락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둔 매수 포지션 조정과 미 주택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27일, BOJ는 28일 각각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내놓는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성명에 기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조심스러웠던 태도를 완화하는 매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진행된 달러 약세로 신흥국 증시와 원자재 등의 가격이 오른 데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인플레 압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만일 6월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면 달러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

반면, BOJ는 엔화가 급속도로 오르면서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추가 통화완화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의 경제 분야 ‘책사’로 불리는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는 BOJ가 물가 기대를 되살리기 위해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지만 6월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USD/JPY가 105엔 밑으로 떨어지면 아베 정부의 신경을 예민하게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엔화가 가파르게 오르면 개입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보다 1.5% 감소한 연율 51만1000건를 기록하며 2008년 초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50만 건을 웃돌았으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파운드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방문 중에 브렉시트 반대 견해를 보인 여파로 달러화에 대해서 한때 1.4520달러로 올라 10주 내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파운드화는 정치 위험뿐 아니라 지표 둔화로 약해질 위험이 큰 상황이다. 27일 나오는 1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파운드화는 1.44790달러에 마쳐 전장 뉴욕종가 1.43984달러보다 높아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27달러보다 상승한 1.126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13보다 하락한 94.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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