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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통화정책 회의 앞두고 달러 강보합세

FX분석팀 on 12/07/2016 - 01:29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USD/JPY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들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5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기 부양으로 내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이익 실현 목적의 엔화 매수가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인해 큰 변동성을 겪은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중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0월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0%를 기록해 직전 월 0.8%와 전문가 예상치 0.2%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실질임금은 지난 9월까지 8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웃돌았으며, 9개월 만에 보합(0.0%)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한 전문가는 USD/JPY가 114엔 대를 돌파한 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115엔 선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 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주식 상승세와 신흥시장 안정으로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멈춘 상태라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장 역시 RBA가 현 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전날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에도 상승 흐름을 보였던 EUR/USD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ECB가 이틀 후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오는 2017년 3월이 만료 시점인 양적완화(QE)를 6개월 연장하고, 그 다음 주에 연방준비제도(Fed)는 25bp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ECB가 QE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관해 조금만 암시해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관해서 어떤 대응책을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전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위험자산 시장이 잠잠했던 이유 중 일부는 ECB가 곧 추가 통화완화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4.9%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3%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며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전분기 대비 0.3% 증가를 기록했다. 가계지출과 공공지출이 성장을 이끌었으나, 대외무역은 오히려 성장률을 깎아먹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제조업이 회복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발표됐으나,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오는 8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큰 움직임을 자제해 달러화는 강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장중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직전 월 대비 17.8% 증가한 426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9월 수정치인 362억 달러 적자는 물론, 전문가 전망치 420억 달러 적자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폭 증가율로는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애초 발표치인 연율 3.1%(계절 조정치) 상승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3.1% 상승은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경제학자들은 생산성 평균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2.6%이었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평균 1.3%에 그쳤다며 이번 생산성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7% 증가를 기록하며 직전 월 0.6%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2.6% 증가를 모두 웃돌며 지난 2014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6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1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13보다 0.35% 상승한 100.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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