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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BOE 강력한 완화책 발표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05/2016 - 01:38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영란은행(BOE)의 기대 이상의 추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달러화가 파운드화에 대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먼저, 이날 아이사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의 금리결정 및 미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에 대한 숏커버링 움직임이 확인되며 달러화가 엔화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USD/JPY 환율은 이와타 기쿠오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발언에 100엔대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와타 부총재는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실시하기로 한 통화정책 검증과 관련해 지금은 어떤 구체적인 향후 방향을 가진 게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타 부총재는 이어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과 정부의 경제대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통화•재정정책 조합은 헬리콥터 머니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본의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와타 부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별로 좋지 않은 반응을 이끌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 초반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환율은 좁은 범위 안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후반 영란은행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확인되며 영국의 파운드화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2009년 3월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MPC는 필요하다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BOE는 또 자산매입 규모를 향후 6개월 안에 기존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로 600억파운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년 6개월 안에 회사채를 최대 100억파운드어치 사들이는 안도 내놨다. 기준금리 인하에만 그친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강력한 통화완화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처럼 영란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시장의 기대보다 강한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파운드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MPC 회의를 마치고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영국 경제 둔화를 시사한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면서도 마이너스 정책금리 가능성을 배제했다.

카니 총재는 또 이날 발표한 BOE의 경기부양 포괄조치가 이례적이라면서도 브렉시트에 따른 모든 경제 충격을 흡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는데,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30일 마감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 대비 3000명 늘어난 26만9000명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6만3000명을 웃돌았으나, 시장은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어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공장주문는 전월 대비 1.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1.7% 감소를 밑돌았다. 직전 월인 지난 5월 공장주문은 당초 1.0% 감소에서 1.2% 감소로 수정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48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강세)한 1.112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54보다 상승한 95.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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