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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매파 발언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10/2023 - 05:45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다소 강경한 기조를 드러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기조가 기대만큼 빠르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낙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10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심의 위원들은 통화완화 정도를 최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 달성될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절이 통화 긴축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경계했다.

위원들은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의 9월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258.4% 증가한 2조7,23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는 3조엔은 밑돈다.

한편, 중국의 물가가 다소 둔화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하락해 지난 9월 보합보다 낮아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도 밑돈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요아킴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마지막 마일’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가브리엘 마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의 매파 발언과 양호한 미 고용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시장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파월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하지만,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또한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연준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연준은 몇 개월의 양호한 지표에 현혹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4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2만 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8000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미 달러화가 2024년에 미국의 경제가 둔화되고 연준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남은 기간은 미국 경제 사이클의 전환 조짐이 왔다 갔다 하면서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5% 상승한 105.9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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