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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트럼프 불확실성 속 달러화 혼조세

FX분석팀 on 01/31/2017 - 01:24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안전통화로 인식되는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4% 가량 하락한 114.60엔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위험 국가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고 테러위험국가 출신 난민의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트럼프의 초강경 반 이민 행보가 국제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졌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와 오는 31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동시에 작용하며 USD/JPY는 장 후반 낙 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일본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13조 4330억 엔을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1.7%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독일 물가지표 결과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통해 집계한 독일 1월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 예비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를 각각 다소 밑도는 것이지만,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논란을 일으키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낙 폭을 더욱 확대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미 경제지표 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낙 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었는데,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는 전월 대비 0.5%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개인소득은 0.3% 증가로 예상치 0.4%에 미치지 못했고,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는 0.2% 상승에 그치며 밋밋한 모습을 나타내자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어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09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지만,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장 후반 들어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등락 폭이 제한되며 횡보 움직임을 나타냈는데, 이는 금주 예정된 일본은행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와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또 행동에 나서기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하며, 이제 막 업무를 시작한 트럼프의 새로운 정부의 추가 정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0달러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57보다 소폭 하락한 100.4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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