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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테러 충격에도 에반스 총재 발언 등에 달러 3일째 상승

FX분석팀 on 03/23/2016 - 00:26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벨기에 브뤼셀과 지하철 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21일) 국제유가의 상승과 일부 연준 위원들의 4월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힘입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달러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상승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전날(21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자신의 예상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오는 4월 혹은 6월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르면 4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혀 달러화의 강세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회계연도 말인 이달 31일을 앞두고 아직 달러화 매도 작업을 끝내지 못한 수출업체들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도쿄환시 개장 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일본계 은행의 한 전문가는 수출업체들이 이달 말 이전 달러를 처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때문에 이번 주 USD/JPY 환율은 113엔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환율전망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였지만, 미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임에 다라 중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는데,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USD/JPY 환율은 전일 대비 0.28엔 하락한 111.65엔을, EUR/JPY 환율은 0.49엔 하락한 125.33엔에 각각 거래됐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으나, 테러 여파에 시장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3.7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3.0과 전문가 예상치 53.2를 모두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함께 발표된 독일 제조업 PMI는 50.4를 기록하며 겨우 50선을 넘었으며, 프랑스 PMI 역시 서비스 부문의 강세로 전달 49.3에서 51.1로 올랐다.

이어서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 3월 기업환경지수(BCI)는 106.7을 기록해 직전 월 105.7보다 개선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05.9도 웃돌며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민간 경제 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 투자신뢰지수는 3월 4.3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으나, 16개월 만의 최저치였던 지난달의 1.0에 비해 3.3포인트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벨기에 테러 여파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간 점과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 등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성금요일 휴일을 앞두고 한산한 움직임에 이어지며 주요통화 대비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이 같은 영향으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마켓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미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1.4를 기록해 28개월만에 최저치였던 직전 월 확정치 51.3을 다소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51.9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에반스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시장이 더 강력해지고 임금이 상승하기 시작해 이 모든 것에 따른 결과로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2% 목표치에 다다를 때까지 지금의 ‘관망하는(wait-and-see)’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윌리엄스와 록하트 총재와는 달리 다소 신중한 발언이었으나, 미국이 올해 2~2.5% 범위 대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38달러보다 하락한 1.121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41보다 0.27% 상승한 95.67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파운드화는 벨기에 브뤼셀 테러로 인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확대 영향으로 달러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GBP/USD 환율은 전장 대비 0.98% 하락한 1.4189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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