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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14/2016 - 01:14

지난 주 금요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 기대로 뉴욕증시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로 높아졌음에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확인되며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재무상의 환율 변동 경계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USD/JPY 환율이 소폭 하락(엔화 강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으로 물가 상승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미-일 금리 차 확대로 이어지며 USD/JPY가 106엔 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이날 아시아 환시에서는 주말을 앞둔 이익 확정 성격의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로 USD/JPY이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발언이 전해지며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06.25엔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아소 재무상은 하루 이틀 사이에 환율이 5엔이나 움직인 것은 이상하다고 말하면서 환율 급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긴장감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10월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 0.0%보다 둔화됐으며, 9월 3차 산업활동지수는 -0.1%로 이 역시 전달 0.0%보다 부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특별한 재료가 뒷받침되어 주지 못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0.8% 상승해 지난달 28일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한 결과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영국의 파운드화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에 대해 1.26733달러로 올라, 약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서는 주말을 앞둔 고점 매도세로 상승 폭을 다소 낮췄다.

BK자산관리회사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파운드화가 1.25달러에서 저점 매수로 강한 지지대를 형성했다며 장기적으로 1.3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브렉시트의 나쁜 영향을 개선해줄지도 몰라서, 시장이 끊임없는 파운드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이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를 맞아 국채시장이 휴장하면서 다소 한산한 거래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경기부양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해졌지만, 금리는 정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것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점진적으로 경기 부양적인 정책을 제거할 근거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점진적인 통화긴축으로 접근은 바람직하지 못한 파급 영향이 해외로 전염되는 것을 완화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더 촉진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더 느리게 오를 것이고, 정책금리는 과거 미국의 통화긴축 시기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피셔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발 불안으로 신흥시장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시 불안이 재현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위안화 약세와 함께 다시 신흥국 불안이 커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달러화는 유로화에 반등세를 보였으며, 엔화에 대해서는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교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전월 87.2에서 91.6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8을 크게 웃돈 것으로 연말 연휴 기간에 소비지출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다만, 이번 예비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사됐으며 응답자의 대부분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경제 전망을 좋게 내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85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85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8.79보다 소폭 상승한 99.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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