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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12/09/2014 - 04:15

전날(8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과의 엇갈린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무역지표 부진이 확인되었는데,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 11월 무역수지는 54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앞선 지난 10월 454억1000만 달러 흑자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454억1000만 달러 흑자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중국 11월 수입은 전년 대비 6.7% 감소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에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11월 수출 역시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쳐 직전 월 11.6%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8.0%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발표된 일본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기준 1.9%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는 물론, 예비치 1.6%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는 리세션(경기후퇴)에 진입한 것으로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산업생산 부진이 확인되며 미국과 주요국들 간의 경기 전망에 대한 격차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앞선 지난 9월 1.1%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0.4%를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준비되어있지 못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유로존 경제가 내년 초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는 만큼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유로화의 약세를 자극하였는데, 그는 이날 유럽 최대 경제 국인 독일의 경기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유로존 경제 역시 엄청난 침체 국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또한, 내년 1분기쯤이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생각할 정도로 위험스러운 상황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노보트니 위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마찬가지로 ECB 대차대조표는 지난 2012년초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 1조유로 정도 더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고 말해 추가 부양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내년 중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이날 달러화는 뉴욕환시를 기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85달러보다 상승한 1.2315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89.36보다 하락한 89.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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