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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증시-지표 부진에 위험선호 약화..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14/2016 - 01:24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유가 급락,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약화하면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전장 뉴욕환시에서 104.98엔까지 올랐던 USD/JPY 환율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이는 단기 급등 부담감에다 일본 정부 관계자의 헬리콥터 머니 정책 검토 설 부인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헬리콥터 머니’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디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적절한 통화정책 결정은 일본은행(BOJ)에 달려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스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USD/JPY 환율은 장중 103.96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장중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5월 일본의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2.3% 하락한 94.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2.3% 저하한 95.0)에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 6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기준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해 세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8.4% 줄어 직전 월 0.4% 감소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6월 달러기준 무역수지는 481만1000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통합’을 강조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의 취임에도 다음 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며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하 약세를 나타냈다.

EUR/USD는 1.1088달러 수준에서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0달러보다 0.25%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115.86엔에 거래돼 전장 대비 0.08% 가량 올랐다.

장중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5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하락해 직전 월 1.4% 증가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 0.8%하락보다도 더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증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데다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매도세의 유입,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 수입물가지표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또한, 전년 대비로는 4.8% 하락해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도 느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임을 되풀이해, 달러 약세를 부추겼는데,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고용과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보이더라도 오직 점진적인 속도로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 조절적인 통화정책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달러는 장 후반 들어 잠시 약세 영역으로 진입했던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 따라 낙 폭을 소폭 줄이기도 했지만,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벌어진 낙 폭을 되돌리진 못했다.

한편,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새로운 내용이 없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 브렉시트가 일부 지역에서 기업들의 우려를 일으켰다고 진단하면서도 12개 관할 구역에서 보통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미 원유재고 감소 영향에 급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05달러(4.4%) 급락한 배럴당 44.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중동 국가들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3321만 배럴에 달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0만배럴 감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04달러보다 상승한 1.1094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6.52보다 0.18% 하락한 96.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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