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전반적으로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에 달러화 강세 제한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지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은 유럽 국가들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HSBC 은행이 발표한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1로 직전 월 확정치 48.9를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49.3을 밑돈 것은 물론, 3개월 연속 50선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외 수요가 모두 약화한 가운데, 감원은 지속했다며,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의 확장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또한, 투입 및 산출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점은 중국 당국에 추가 부양책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민간 경기를 보여주는 PMI 결과가 나라별로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는데, 먼저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프랑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직전 월 확정치 48.0과 예상치 48.5를 모두 크게 웃도는 49.3을 기록하면서 유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발표된 프랑스 서비스 PMI는 직전 월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51.6을 기록했고, 독일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유로화의 상승 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서 발표된 유로존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 52.0과 예상치 51.8을 모두 웃도는 52.3을 기록하였으나, 서비스업 PMI는 직전 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53.3을 기록하는데 그쳐 엇갈린 모습을 보인 점도 유로화의 상승세를 제한시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장 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인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1.1120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한 주 동안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의 숫자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 건 증가한 27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 건을 웃도는 것으로 4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이지만,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게다가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 건수는 5500건 감소한 26만6250건을 기록해 지난 2004년 4월 이후 최저 치를 기록했고, 2주 연속 청구자 수도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하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 추세가 당분간은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7% 상승하며 지난 2월과 3월 각각 0.2% 하락과 0.4% 상승한 데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미미했던 미국의 성장률이 일시적인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이어서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미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문가 예상치 54.5는 물론, 직전 월 확정치 54.1을 모두 밑도는 53.8을 기록하였으며,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기존주택판매 역시 전월 대비 3.3% 감소한 연율 504만 건을 기록해 직전 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예상치 8.0과 직전 치 7.5를 크게 밑도는 6.7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90달러보다 소폭 상승한 1.1106달러에 거래되며 금주 들어 처음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5.61보다 0.24% 하락한 95.38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