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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유로그룹, 그리스 연장 안 거부 소식에 안전자산 수요 확산

FX분석팀 on 06/30/2015 - 03:53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유로그룹이 그리스가 요청한 구제금융 연장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및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극대화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모습이었다.

먼저, 지난 27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3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마치고 그리스가 요청한 구제금융 연장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다음 달 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투표를 위해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했다며, 현재 그리스에 대한 모든 재정지원은 이달 30일에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요청이 채권단에 거절을 당하자 위기감을 느낀 그리스 국민들이 예금을 찾기 위해 현금인출기(ATM)에 대거 몰려들며 뱅크런 사태가 촉발되자 그리스는 이날부터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자본 통제에 들어갔으며, 증시도 휴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그리스의 디폴트가 임박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되었는데, 이날 EUR/USD 환율은 180핍 가까이 갭 하락하며 1.099달러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며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USD/JPY 환율 역시 100핍 이상 갭 하락하며 122.60엔 수준에서 출발해 달러화 역시 약세로 출발했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위스 프랑 역시 유로화 대신 수요가 늘면서 EUR/CHF 환율은 4주 만에 최저 수준인 1.0317프랑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6월 경기신뢰지수는 103.5를 기록하며 예상치 103.8을 밑돌았으며, 같은 기간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서비스업신뢰지수는 각각 전월과 동일한 -5.6, -3.4를 기록했다. 6월 산업신뢰지수는 -3.4로 전달 -3.0보다 하락했고, 기업환경지수(BCI) 역시 전달 0.28보다 하락한 0.10을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은 물론, 직전 월 0.1% 상승을 모두 밑돌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급격한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나서며 유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는데, 이날 120핍 가까이 갭하락세로 출발했던 EUR/CHF 환율은 SNB의 프랑 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지난 주 수준인 1.042프랑 근처까지 반등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화의 약세 움직임을 저지하지 못했는데, 이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5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112.6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11.6을 웃돌며 지난 2006년 4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지난 주 금요일 1.1169달러보다 상승한 1.1233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44보다 0.55% 하락한 94.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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