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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통화 강세 등으로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08/2016 - 00:09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원자재 통화인 캐나다와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회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특별한 재료의 부재 속에 USD/JPY 환율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USD/JPY 환율은 지난 4일 뉴욕환시에서 114엔대로 올라선 뒤 이날 다시 113엔대 중반대로 하락하며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호조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점은 USD/JPY 환율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날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금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을 시작으로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점 역시 투자자들이 투자 방향을 정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는데, 오는 10일 예정된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투자자들은 사이에서는 ECB가 그 동안 여러 차례 시사해온 대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ING그룹은 ECB가 이달 회의에서 현재 -0.30%인 예금금리를 -0.50%로 인하하고, 월간 600억 유로인 자산매입 규모는 50억 유로 더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같은 전망대로 발표될 경우 이번 주말까지 EUR/USD 환율은 1.08달러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역시 ECB가 이번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한 -0.50%로, 자산매입 규모는 소폭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독일 1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1%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3% 감소보다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에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점,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 감 등이 작용하며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CB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 전망을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ECB가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는 점을 이유로 이번 회의에서도 실망을 줄 수 있다며, 오는 10일 통화정책 회의 이전까지 유로화 낙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지난 4일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호조에도 낮은 임금 상승률로 1.095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피라에너지그룹의 개리 로스 창업자가 주요 OPEC 회원국들이 국제유가의 균형 가격으로 배럴당 50달러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98달러(5.5%) 오른 배럴당 3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08달러(5.4%) 높은 배럴당 40.8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41.04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급등은 원자재 통화인 호주와 캐나다달러의 강세를 이끌었는데, 이날 호주달러는 0.41%, 캐나다달러는 0.21% 각각 상승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달러보다 상승한 1.101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7.29보다 0.17% 하락한 97.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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