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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30/2016 - 00:12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화자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옐런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이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에서 연준의 행보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을 꺼리는 모습이었으며, 또한 일본 기업들이 월말 결산일을 앞두고 달러화 표시 매출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이미 마무리하면서 거래량 역시 많지 않은 않은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역시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에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15엔 오른 113.57엔에, EUR/USD는 0.0002달러 상승한 1.1197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옐런 의장이 지금 매파로 돌아설 이유가 없다며, 옐런 의장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중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옐런 의장의 연설에 앞서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연설을 통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전진적이고 사려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자신의 전반적 전망은 지난 몇 달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상황은 끔찍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경제지표 의존적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고용과 소비자물가, 여타 지표, 전세계 전망 등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윌리엄스 발언은 Fed가 오는 4월1일(금) 나올 2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을 계속 주목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 21만3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월 고용은 24만2천명 늘어났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에 옐런 의장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 발언에 앞서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먼저 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국 20개 도시 주택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월 전년 대비 5.75% 상승했다. 이는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수정치 5.65%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반면, 이어서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6.2를 기록해 전월 수정치이자 전망치인 94.0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장 후반 옐런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오찬행사에서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발표하면서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은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미국 경제가 불확실한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자동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재 동결하고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4차례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 리스크’라는 단어를 19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 국내 경제가 탄력적이지만 세계경제로부터 오는 하방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만약 미국 경제가 긴축을 필요로 한다면 연준이 반대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하거나 경제를 자극시킬 적은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형성됐는지에 대해 말하기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없이도 4.8%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노동시장은 데이터로 봤을 때 보다는 좀 더 해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발언과 상반된 것으로, 오는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되며 달러화의 약세를 크게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95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1.128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96보다 0.8% 하락한 95.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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