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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옐런 연설 매파적 해석에 따라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29/2016 - 01:01

지난 주 금요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매파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으며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USD/JPY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연준 인사들처럼 옐런 의장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발언을 할지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USD/JPY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100.30엔 후반~100.50엔 초반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앞서 25일 미국의 내구재 수주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 하락으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지며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편, 이날 장중 발표된 일본의 지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해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엔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7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를 기록해 직전 월인 8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이 독일 소비자들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이 금리인상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면서도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것으로 해석되며 달러화가 처음에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옐련 연설 내용을 매파적이라고 규정하면서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옐런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에서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면서도 결정은 앞으로 발표될 지표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또 연준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점진적인 성장과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 몇 년 안에 물가상승률의 2% 상승을 기대한다며 이러한 경제 전망을 기반으로 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서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옐런의 잭슨홀 발언이 올해 2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및 올해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의 발언은 두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2번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중도성향의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한 경제매체와 인터뷰에서 경로를 미리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인상에 대해서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웰 이사는 달러는 현재 연준의 우려 상황이 아니며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일부 유휴 노동력(slack)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 연설 직후 평소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가 피셔 발언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으며, 옐런 연설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다. 올해 2분기(2016년 3-6월) 미국 경제가 전세계 성장률 약화 등의 악재에도 기업들의 순익이 2개 분기 연속 증가한 데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1.2%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1.1%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8%였고 지난해 4분기는 0.9%였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다음주 후반인 9월2일에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고용이 16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월에는 25만5000명이었으나 6월과 5월에는 3만8000명과 16만 명에 그쳤다.

미국의 8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연말을 앞두고 가계의 금융여건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돼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90보다 하락한 89.8을 나타냈다. 이는 예상치 91.0을 하회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80달러보다 하락한 1.1195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상승한 95.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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