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옐런-드라기, 기존 견행 유지 발언에 유로 2년반래 최고

[EUR/USD] 옐런-드라기, 기존 견행 유지 발언에 유로 2년반래 최고

FX분석팀 on 08/28/2017 - 01:15

지난 주 금요일(2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 총재가 기존 견해에서 크게 다르게 발언하지 않은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과 ECB의 두 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USD/JPY 환율이 상승(엔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도쿄증시 상승에 발맞춘 엔화 매도와 일본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으로, 소비세 증세의 영향을 제외하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서도 주요 인사들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며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전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2.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 8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115.9를 기록해 직전 월 116.0을 소폭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115.5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장 초반 미 연준과 ECB의 두 수장이 기존 견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로화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먼저,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6.8% 감소해 직전 월 6.4% 증가를 크게 밑돌며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 감소보다도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규제 완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시도에 찬성하지 않는 다는 뜻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 위기 이후 만들어진 개혁조치들이 금융시스템을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증거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볼커룰 폐지 등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규제의 틀의 변화를 줘야 한다면 반드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금융 시스템의 탄력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과 연준 자산축소, 내년 2월 임기를 마친 뒤 의장직 연임할지 여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제프리스의 매니징 디렉터는 이 같은 옐런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통화정책에 관한 것을 기대했지만, 옐런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당히 강해졌고, 달러 지수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선임 경제학자는 이날 옐런 연설은 미 국채에 극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달러는 가파르게 떨어졌다며 일부 사람들은 이번 그녀의 연설을 ‘백조의 노래’로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드라기 총재는 세계 경기 회복이 더 굳건해지고 있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와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서 경고하면서 마찬가지로 통화정책에 관한 새로운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중기 목표를 향해 물가가 자립적이고 지속해서 수렴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고용 시장을 포함해 몇 가지 요인이 절차를 늦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아웃풋 격차가 좁혀지면 물가가 목표를 향해 오를 것을 자신하고,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상당한 통화완화 조치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나티시스 자산운용사는 드라기가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해석은 신트라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쫓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6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테이퍼링를 시사해, 유로화 강세를 이끈 바 있다.

한편,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부양책을 줄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물가가 2%로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주식 시장 상승세와 관련해 주가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98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19달러로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8% 하락한 92.55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2.4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