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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4/2016 - 00:30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위원들의 연이은 4월 금리인상 발언에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달러화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출업체들이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달러 매물을 대기시켜 논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전일(22일)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좋다며 3월 회의에서 언급한 올해 두 차례의 금리인상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여기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올해 두 차례보다는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오는 4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연준 총재들의 비슷한 주장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벨기에 테러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작았던 데다, 오는 25일 미국의 성 금요일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새로운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상승 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전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반스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타 통화대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는데, 장중 EUR/USD 환율은 전장보다 0.003달러 하락한 1.11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USD/JPY 환율은 0.4엔 가량 오른 112.72엔 근처에서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의 급증으로 인한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제임스 블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블라드 총재는 인터뷰에서 매번의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논의를 원한다면서, 물가가 2%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드 총재는 4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몇 차례 금리인상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는데,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달보다 2.0% 증가한 연율 51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만 건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주간원유재고는 전주보다 9357000 배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2만5000배럴을 크게 웃돈 수치이며, 6주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쇼(NYMEX)에서 거래된 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66달러(4%) 급락한 배럴당 39.79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40달러선이 무너졌으며,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31달러(3.13%) 떨어진 40.48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의 급락세로 인해 미 달러화는 강세 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영국의 파운드화는 3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벨기에 테러가 ‘브렉시트’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장중 GBP/USD 환율은 4.4105달러까지 하락하며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EUR/GBP는 0.7936파운드까지 오르며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4209달러보다 하락한 1.411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67보다 0.4% 상승한 96.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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