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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엇갈린 지표+게리 콘 NEC 위원장 사퇴 루머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8/18/2017 - 01:50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른팔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퇴설, 그리고 스페인 차량 테러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공개된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FOMC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예상보다 오래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9엔대 후반에서 수입업체에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주문이 나왔으나 엔화 가치를 하락시킬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무역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4188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4398억엔보다는 흑자 폭이 다소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3271억엔은 웃돌며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유로화가 장 후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발표 이후 1.1662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CB가 공개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환율이 미래에 도를 넘을 위험에 대한 우려를 보였으며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 안내를 바꾸면 유로화를 더 높일 수 있으므로 이 안내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씨티인덱스의 리서치 디렉터는 이날 나온 의사록은 일부 거품이 유로화에서 걷히지 않는다면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어떤 전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런 의사록의 신호는 최근 유로화 약세를 반등 신호로 보는 유로화 강세론자들을 더 재미있게 만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6월 유로존의 계절조정을 감안한 무역수지 흑자는 223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190억 유로와 전문가 예상치 203억 유로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지난 7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5% 하락을 기록해 직전 월 0.0%보다 부진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한 수준이다. 또한, 전년 대비로는 1.3%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올랐다가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불확실성과 산업생산지표 등 다른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다시 반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2일까지 한주 동안의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2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4만4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을 모두 큰 폭 밑돌며 197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25일 22만7000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18.9를 기록해 직전 월 19.5는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18.0은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직전 월 0.4%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모두 밑도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직전 월 0.6%에는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 기업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 보다는 둘 다 끝내는 게 낫다며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2곳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이 줄줄이 탈퇴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장 후반 들어서는 스페인 차량 테러 사건과 게리 콘 NEC 위원장의 사퇴 루머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낙 폭을 크게 확대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게리 콘 위원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백악관 관계자는 콘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낮추지는 못 했다.

이날 스페인의 제2 도시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것도 뉴욕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위험자산인 증시가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과 국채가격 올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6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2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08% 상승한 93.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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