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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달러화 낙폭 축소

FX분석팀 on 04/19/2016 - 00:35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들간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가격 회복에 힘입어 미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며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1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10시간에 걸쳐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에 원유 과잉공급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한편, 지난 주말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의 엔화 개입 견제 발언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루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최근 엔화 강세가 진행됐지만, 외환시장은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 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 개입에 동의하지 않는 다는 뜻의 발언을 내놨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개입은 정당화된다고 밝히며 일본의 환시 개입 기대감을 높인 바 있으나, 루 장관의 발언에 실망감으로 변하며 엔화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 엔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금주 21일 ECB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새로운 것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유로화의 강세를 자극했다. 실제 ECB는 지난달에 발표한 조치들을 아직 실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주 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국제유가가 낙 폭을 축소하고 기업실적이 호보를 보인 점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의 파업 소식에 낙 폭을 줄여 지난 주말보다 1.4% 하락한 39.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세계 7위 산유국 쿠웨이트는 원유•가스 업체 직원들이 정부의 임금 삭감 방침에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며 원유 생산량이 종전 하루 30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도하 회동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망했던 투자자들은 쿠웨이트 파업 소식에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40달러 선이 무너졌음에도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쿠워이트 파업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파업 소식은 산유량 동결 기대감으로 올랐던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 4월 주택시장지수는 3개월째 58을 유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다음 주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추가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엔화의 약세 폭을 확대시켰는데, 구로다 총재는 이날 최근 몇 개월간의 엔화 강세가 일본은행의 2% 물가 목표 달성 노력을 저해해서 추가 완화조치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유가의 낙 폭 축소에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 등 주요 원자재 통화들이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AUD/USD 환율은 10개월래 최고치인 0.7760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한 0.7747달러에, USD/CAD 환율은 전장보다 하락한 1.2783캐나다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93달러보다 상승한 1.131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70보다 0.24% 하락한 94.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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