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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북-미 긴장감 재고조에 안전자산 수요 증가..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25/2017 - 01:21

지난 주 금요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북한의 수소탄 위협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발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까지만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112엔 대에서 거래됐던 USD/JPY 환율은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11.65엔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아마도 역대 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UN총회 연설에 대응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가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투자자들은 실제 수소탄 시험이 실행되지 않는 한 엔화 강세 흐름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북한 관련 이슈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프랑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어서 발표된 유로존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6.7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5.7과 전문가 예상치 55.5를 모두 웃돌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9월 종합 PMI 잠정치 57.8로 7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종합 PMI 잠정치는 57.2을 기록해 이 역시 7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이 국내 수요와 고용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주목 받지 못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엔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스위스프랑, 그리고 미 국채가격도 함께 올랐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IHS 마킷이 발표한 미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4.6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5.3을 밑돌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업 PMI 잠정치가 55.1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5.3을 밑돌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제조업 PMI 잠정치는 53.0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52.8을 웃돌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IHS 마킷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는 허리케인 피해에도 건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허리케인의 피해는 제조업에서 주로 나타났고, 공급 부족은 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서 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횡보 흐름을 보였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낙 폭을 소폭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로버트 스티븐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말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더 많은 경제지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주말에 치러질 독일 총선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독일 총선 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과 사회민주당(SPD)이 연정하면 유로화 움직임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38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46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 떨어진 92.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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