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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2월 FOMC 기대에 달러 상승

FX분석팀 on 12/12/2016 - 01:08

지난 주 금요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3월에 끝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기한을 12월로 연장하는 대신 4월부터 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로 200억 유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유럽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일본증시의 상승으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이날 엔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과 중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먼저 이날 일본 재무성과 내각부 경제사회종합연구소가 발표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5를 기록해 직전 분기 2.9와 전문가 예상치 3.4를 크게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11월 일본 통화공급(M3)량 잔고는 전년 대비 3.4% 늘어난 1273조8000억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가율은 2015년 8월 이래 1년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직전 월 2.1%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2.2%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노무라증권의 외환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장기금리 목표제로 유럽과 일본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엔화가 유로화 대비 매도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유가 상승 여파로 ECB가 매파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지만 시행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 영향이 지속하는 데다 이탈리아 은행권 문제가 다시 불거져 유로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0529달러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1.0504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ECB은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가 자본을 확충할 시간을 더 기다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관련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BMPS는 유럽연합 규정이 요구하는 50억 유로의 자본을 늘리면서 주주 손실을 줄이는데 몇 주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해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은 결과적으로 BMPS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할 것 같다며 유일한 선택지는 정부의 개입만이 남았다고 예상했다.

장중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무역수지는 193억유로 흑자로 전문가 예상치 220억 유로 흑자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12월 FOMC 정례회의 기대감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전날 ECB가 채권매입프로그램 연장으로 통화완화에 나선 가운데, FOMC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미국과 유럽간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로 이어지며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상승세를 견인했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도매재고 확정치는 전월 대비 0.4% 감소해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했다. 지난 10월 미국 도매판매의 큰 폭 증가로 도매재고가 줄어, 앞으로 재고 축적이 늘어날 경우 경제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서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교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8.0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94.5와 직전 월 93.8을 모두 크게 웃돌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HSBC글로벌리서치의 케빈 로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내년 6월과 12월 사이에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맞닥뜨릴 경제지표에 따라서 금리를 적절하게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일반적인 계획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53달러보다 큰 폭으로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60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23보다 0.86% 상승한 101.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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