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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12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11/2016 - 01:41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책 기대로 역대 최고치로 상승한 데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게 유지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USD/JPY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충격을 소화하며 쉬어가는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대로 급등한 여파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확대됐고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진 것이다. USD/JPY는 장중 105.3엔대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그간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운용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했는데,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반동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이 트럼프 정책 가운데 잘 될 것 같은 부분만 주목하고 있으며, 달러 강세가 진행되면 미국 경기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상황이다.

시장의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의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이 경우 국채금리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USD/JPY가 101~106엔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일본의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3.3%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1.5% 감소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4.3% 증가해 예상치 4.1% 증가를 상회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트럼프 효과가 지속되며 유로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UR/USD 환율은 장중 1.0873달러까지 떨어지며 전장보다 0.2% 가량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발 재정정책 화대 기대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 폭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정통 정치인이 아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우려로 혼란을 겪다가 그의 포용적 태도에 안정을 찾고, 경제 정책 중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웨스턴유니언의 분석가는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시장은 차기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뿐 아니라 집권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교착상태가 없을 것이라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에도 시장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한때 80%에 육박하고, 주가가 오르고, 투기채권의 신용스프레드는 줄고 있다며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에 나서기 좋은 여건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의 물가 기대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턱밑까지 바짝 올라섰다.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rate)가 장중에 1.91%포인트로 4bp 상승했다. BER은 2014년 9월 이후 2%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이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물가가 1.91%에 달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BER은 지난 6월에는 1.36%포인트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11월5일 마감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호조를 보였으나 정권 인수를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첫 방문 소식이 나오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4,000건으로 지난주의 26만5,000건에 비해 1만1,000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발표 이전에 26만 건을 예상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을 밑돈 기간은 88주째 이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970년 이래 가장 길게 이 같은 수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장 후반 들어 달러화는 트럼프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화합의 장을 연출하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애초 15분이던 회동시간은 90분으로 연장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21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88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8.66보다 0.13% 상승한 98.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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