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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재무장관 내정자 발언에도 달러 혼조

FX분석팀 on 01/20/2017 - 01:38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미 경제지표 호조, 그리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내정자의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114엔대로 오른 USD/JPY 환율이 추가적인 재료가 뒷받침 되어 주지 못하면서 좁은 범위 안에서 제한된 등락 폭을 나타냈다.

전날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면 고물가와 불안정성이라는 기분 나쁜 놀라움을 겪을 위험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이 2019년 말까지 매년 2~3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기준금리가 장기 중립금리 예상치인 3%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경계감이 다소 확산되며 이날 USD/JPY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달러 강세에 대해 추가적인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미 연준과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부각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성 발언 직후 유로화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였으나, 다시 오름세로 반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ECB가 지난해 12월과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40%,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는 오는 3월까지 월간 800억 유로, 이후 4월부터 12월까지는 월간 600억 유로로 정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물가와 성장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면서도 매우 실질적인 수준의 통화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며 ECB는 필요하면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다시 비쳤다. 또한, 유로존의 성장은 부진한 개혁에 따라 약화할 수 있으며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할 신호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여파와 미 경제지표 호조가 겹치며 EUR/USD 환율이 장중 1.058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연설을 앞둔 경계감 등이 달러화 약세를 자극한 만큼, ERU/USD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전월 19.7에서 23.5로 개선됐으며,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4000건으로 197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 주택착공건수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12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1.3% 증가한 122만6000건을 기록해 예상보다 개선됐다.

한편, 이날 므누신 미 재무장관 내정자는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언론에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강세가 너무 심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의 발언은 장기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고 단기적인 측면을 언급한 것이며 달러 강세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달러의 장기 강세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또한, 미국이 지속해서 3~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일 상무장관 내정자인 윌버 로스가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실행된다면 3% 후반의 연간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는 결국 트럼프의 정책에 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정확대 정책이 미 경제 성장을 가속한다면 연준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2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5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24% 오른 101.17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드라기 총재의 완화적 발언이 맞물려 101.73까지 뛰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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