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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부진에 금리인상 전망 약화..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5/15/2017 - 01:17

지난 주 금요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으로 미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약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물가 및 소비 관련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USD/JPY 환율이 소폭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장 초반 USD/JPY 환율은 일본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113.94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전날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한 점도 엔화 매수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뉴욕환에서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 결과를 일단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강해 거래가 저조했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 독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전분기 대비 0.6%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이어서 발표된 지난 4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수치다.

반면,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전월 대비 0.1% 감소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돌며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필립 레인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 회복을 돕는데 유로화 약세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가 2015년 3월 시작된 채권매입 프로그램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며 환율은 유로존 경기 회복에 중요한 열쇠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이 기다리던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앞서 2년여 만에 최대 낙 폭을 보였던 지난 3월 기록인 0.3% 하락을 크게 웃돈 것이다. 반면, 전년 대비로는 2.2% 올라 전문가 예상치 2.3% 상승과 지난 3월 기록인 2.4%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상승을,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 0.2%, 2.0%를 각각 밑돌았다. 특히 미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를 밑돈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0.1% 증가를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지표 결과에 대해 2분기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소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 대학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97.7로 직전 월 확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97.0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미 연준 위원은 매파적 발언을 내놨지만 달러화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2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초 나타난 예상치 못한 경제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올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천천히 시작되는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또 올해 경제 성장률이 약 2.3%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하고 현재 4.4%인 실업률은 내년 말까지 4.2%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861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93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2% 하락한 99.205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는 0.6% 오르며 5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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