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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개선에도 유로 강세 영향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30/2017 - 01:05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과 캐나다의 긴축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전망에 따른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엔화 환율이 유로화에 대해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112엔대 초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미국과 영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점점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도세가 나왔으나 연속 약세에 따른 피로감에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가 출회되면서 USD/JPY 오름세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8일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가 시장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오해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유로화 강세 행진을 막지 못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각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를 다시 점치는 분위기라며, ECB와 BOE가 미국 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긴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5월 일본의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조7590억엔을 기록해 직전 월 3.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2.6% 증가를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ECB의 긴축 전망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한때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 6월 경기신뢰지수는 111.1로 직전 월 109.2보다 크게 상승하며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직전 월 확정치 0.2% 감소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RBC캐피털마켓츠은 앞으로 며칠간 월말 달러 매도세가 달러 약세 분위기를 강화할 수 있지만, 유로화는 양적 완화가 시작됐던 2015년 1월의 수준인 1.15달러에서는 강세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축소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달러화가 약세 폭을 넓혔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1.4%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2%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2.0%로 잠정치 2.1%에서 낮아졌으나,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24일까지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보다 2000 건 늘어난 24만4000 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24만 건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간 증가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된 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제임스 블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은 실업률이 미국 물가를 올릴 수 있다는 게 의심된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심지어 2.5%의 실업률에서도 미국의 근원 물가 상승률은 2% 아래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극단적인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어, 연준의 긴축 정책의 달러화 영향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는 세계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했던 핵심 원천을 제거시킬 수 있다며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매파적인 연준 성향이 달러에 대한 전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37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44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1% 하락한 95.6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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