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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제조업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02/2016 - 00:46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며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경계감과 수출업체 달러 매도의 영향으로 USD/JPY 환율은 소폭 하락(엔화 강세)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31일 뉴욕환시에서는 미 8월 ADP 민간고용지표 호조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 부각 등으로 USD/JPY 환율이 상승했지만, 이날 아시아환시 들어서는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USD/JPY 레벨이 높아진 틈을 타 일본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해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일본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단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확정하기 위한 엔화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2일 예정된 미 노동부 8월 고용보고서에 쏠려있다. 이날 일본 메릴린치증권은 미 고용 지표가 양호한 성적표를 보이면 USD/JPY가 104.50엔을 터치할 수 있겠지만 104엔 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는데,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지난 2014년 10월 이후 22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공식 제조업 PMI는 전달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9.9를 웃도는 기록이다.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일본 8월 Nikkei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5를 기록해 6개월 연속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을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국가들의 제조업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EUR/USD 환율이 1.1127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1.8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함께 이탈리아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체들의 제품가격 인하 추세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8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6으로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전월 53.8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반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경기 위축이 전망됐던 영국의 8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3으로 예상치인 49.5와 전월 수치인 48.3을 모두 크게 웃돌며 파운드화를 큰 폭의 상승세로 이끌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6만3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명은 밑도는 것으로, 78주 연속 30만 명을 하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달 52.6과 전문가 예상치 52.0을 모두 크게 밑도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을 밑도는 것이다.

이밖에 올해 2분기(2016년 4~6월) 미국의 생산성이 당초 발표치인 0.5% 하락보다 하향 조정되며 1970년대 말 이래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고, 지난 7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정부의 지출 부진으로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연준 내 매파적 성향이 강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 시기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의 고용 시장이 완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경로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156달러보다 상승한 1.119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6.00보다 0.35% 하락한 95.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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