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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올해 2차례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16/2016 - 01:08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우려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다만 일부 수입업체들은 오전 중 달러화를 매수했고, 은행계 투자자 일부도 달러 숏 커버(과매도 청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USD/JPY 환율은 106엔 선 전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USD/JPY가 105.5엔 또는 105엔 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세에 힘이 실리면서 낙 폭이 100엔 근처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브렉시트 우려로 연일 사상 최저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이날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180%로 밀리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150%, 0.220%까지 떨어지며 이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장중 EUR/USD 환율은 1.1260달러에 거래되며 전장 1.1205보다 상승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무역수지는 예상 밖의 호조를 나타냈으나,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4월 유로존의 무역수지(계절조정치)는 280억유로 흑자를 기록해 전월 237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폭이 43억 유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중 인민은행이 발표한 지난 5월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신규 대출은 9천855억 위안으로 전월의 5천556억 위안보다 77% 급증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7천500억 위안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고용시장 부진으로 올 여름 금리가 인상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다음 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 투표 등의 불확실성으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계속됐다.

지난 5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급감으로 0.4%(계절 조정치) 하락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양호한 것으로 해석됐다.

6월 뉴욕의 제조업 활동이 수주와 출하 증가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 9.0에서 6.0으로 상승했다.

이어서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비용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장 후반 들어 미 달러화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보인 미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했으나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7년과 2018년 말의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각각 1.625%와 2.375%로 낮췄다. 지난 3월의 전망치는 각각 1.875%와 3.000%였다.

연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지난 3월의 2.2%보다 낮아졌다. 2017년 성장률 역시 2.0%로, 지난 3월의 2.1% 대비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제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브렉시트가 경제에 불확실성이 될 수 있음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FF 금리선물시장은 7월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21%에서 7%로, 9월은 40%에서 29%, 11월 42%에서 31%, 12월 59%에서 47%로 낮춰 반영했다. 또한, 옐런이 7월 인상 불씨를 살려두려고 했다며 6월 고용지표에 따라서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05달러보다 상승한 1.126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93보다 하락한 94.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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