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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발언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8/08/2017 - 01:24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위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호조 여파가 지속되며 전날 뉴욕환시에서 대폭 반등세를 보인 USD/JPY 환율이 장중 상승세를 지속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일본 닛케이 지수 상승에 발맞춘 엔화 매도와 일본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주문이 나오며 USD/JPY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으나,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도 산발적으로 유입되며 상승세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시장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미국의 민간 임금 상승률이 우려처럼 낮지 않았지만 개인 소비 확대와 물가 상승 가속화를 이끌 만큼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가 다시 약세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USD/JPY 거래 범위가 현재 110~115엔에서 이달 말 105~110엔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중 발표된 독일의 산업생산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달러와에 대해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해 직전 월 1.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최근 유로화가 강세 행진을 보이지만 극단적 과매수 상태는 아니라며, 환율 투자에 나서는 헤지 펀드들은 지난 7월의 유로화 강세장을 그리워하고 있고 앞으로 유로화 보유를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롬바르드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의도가 꺾일 수 있는지 의문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유로화 강세의 규모와 속도를 고려할 때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로화 강세는 유럽지역의 높은 성장 추세와 근원 물가 상승에 기반을 둔 불가피한 통화정책 변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미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성향이 강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며 현재 실업률과 물가를 고려할 때 현재 4.3%까지 떨어진 실업률이 물가를 올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블라드 총재는 실업률이 3%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1.8%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며 원유가 물가 헤드라인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임금이 오를 때까지 노동력 부족에 대해서 의심할 것이라며 블라드 총재 발언을 도왔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업가들이 직원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임금은 올리지 않고 있다며 이는 단지 ‘우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현재의 달러 약세를 뒤집을 만한 재료가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잭슨홀 회동 때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성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시장이 옐런보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입만 바라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9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1% 하락한 93.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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