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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소매판매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01/15/2015 - 03:11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뉴욕환시에서 발표되는 미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을 기다리며 유로화는 1.1770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OMT) 프로그램에 대한 적법성 예비심사 결과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 등이 확인되며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CJ는 ECB의 OMT 프로그램에 대해 유럽연합(EU) 조약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ECB의 국채매입을 포함한 전면적인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날 ECJ의 법무관은 ECB가 지난 2012년 발표한 OMT가 적법한지를 심사한 중간 평결을 통해 원칙적으로 OMT는 EU 조약에 위배되지 않으며 병립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2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국채 매입이 ECB의 통화정책 권한 밖에 있고, ECB 회원국의 재량권을 침해하며 재정적자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판결하며 이를 심사해줄 것을 ECJ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ECJ의 판결 발표 직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물가 안정을 위해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는데, 이 역시 오는 22일 ECB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전면적인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유로존(리투아니아 제외)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를 기록해 앞선 지난 10월 0.3% 증가를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0%를 웃돌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은 호조로 인식되며 유로화의 낙 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매판매 부진이 확인되며 유로화가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앞선 지난 11월 0.4%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감소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해당 지표 결과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가가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로 연결되며 미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달러화를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이끌었다.

장 후반 미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가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다수 지역의 성장이 올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 약세가 소비에 도움이 되겠지만, 에너지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임을 우려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약세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59센트(5.6%) 급등한 배럴당 48.4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상승률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 대비 2.10달러(4.4%) 오른 배럴당 49.9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5달러보다 상승한 1.1788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 92.50보다 하락한 92.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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