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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물가 부진+므누신 발언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01/2017 - 01:58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약달러는 무역에 좋을 것이라는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양호한 미 경제지표 결과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대비 0.35% 상승한 110.57엔을 기록하며 지난 16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 고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이끈 것이다.

이날 싱카포르 은행의 외환 정략가는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달러 매도가 거의 포화 상태였다며, 미 지표가 숏 포지션을 정리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 꼽히는 1일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장에서 발표된 일본과 중국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먼저, 지난 7월 일본의 산업생산 예비치는 전월 대비 0.8% 감소를 기록해 직전 월 2.2%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어서 발표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을 기록해 직전 월 51.4와 전문가 예상치 51.3을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반등하였으나,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독일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감소해 직전 월 1.4%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0.6% 감소보다도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독일 8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5.7%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수준이다. 독일의 실업률은 지난 5월부터 1990년 10월 통일이 이뤄지고 난 뒤 최저 수준인 5.7%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전체 실업률도 양호했다. 지난 7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9.1%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실업률은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직전 월 확정치 1.3% 상승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4% 상승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씨티은행은 임금 상승이 없이도 유로존 근원 물가가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추세를 웃돌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부진한 미 물가지표 결과 속에 므누신 재무장관 발언이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26일까지 한주 동안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23만5000건보다 1000건 늘어난 23만60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만7000건은 밑돌았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높은 소득과 낮은 물가 덕분에 증가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으나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문제는 7월 인플레이션 지표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에 그치며 지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면서 무역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미국에는 좋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달러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며, 세제개편과 관련해서 아주 구체적인 개편계획이 준비되어 있다고 이것과 관련해 매우 고무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9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1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92.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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