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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GDP 개선에도 약한 물가압력에 하락

FX분석팀 on 07/31/2017 - 01:17

지난 주 금요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물가 압력이 약한 탓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뉴욕환시에서 발표될 미 2분기 GDP 성장률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 뉴욕환시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미 국채수익률이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며 이날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을 이끌었다.

여기에 일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대비 엔화의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6월 일본의 실업률은 6.8%로 직전 월 3.1%에서 0.3% 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3.0%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발표된 지난 5월 일본의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가구당 26만88029엔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접고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직전 월 0.1%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또한, 지난 6월 일본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전문가 예상치에 모두 부합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물가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비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1.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와 1.5% 상승을 웃돈 결과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독일의 근원 물가도 고용시장 호조와 경제 활동 활발로 올해 남은 기간 추가 오름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위스 프랑은 일부 헤지 펀드의 매도 영향으로 나흘째 떨어지면서 6년 사이 가장 큰 한 달 낙 폭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스위스 프랑은 유로화에 대해 3%, 엔화에 2.5%, 달러화에 2.3% 내렸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스위스 프랑의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의 붕괴가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헤지 전략 수정을 촉진하게 할 것 같다며 이는 추가적인 프랑화 매도 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성장률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약한 물가압력이 확인되며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2.6% 증가를 기록해 직전 분기 확정치 1.2% 증가는 크게 웃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2.7% 증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GDP는 1.9%로 추정돼, 2%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 8년간 미약한 성장 속도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기준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1분기의 1.9% 증가를 웃돈 것이다. 하지만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3% 상승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GDP는 2분기 들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물가 상승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발표된 미 지표들은 다소 부진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밑돌았으며,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전월 확정치인 95.1에서 93.4로 낮아졌다.

이날 닐 카시키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물가가 2%를 향해 오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며 현재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 기능의 장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점도 달러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화성-14형보다 향상된 급으로 전해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7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4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60% 하락한 93.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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