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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달러, 고용지표 호조에 올해 최대폭 상승

FX분석팀 on 08/07/2017 - 01:17

지난 주 금요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전일 109.81엔까지 하락했던 USD/JPY 환율이 장 초반 110엔대로 올라선 뒤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골드먼삭스는 미국의 7월 취업자 수는 최근 몇 년 동안 강했었다며, 시장 컨센서스보다 소폭 높은 19만 명을 예상치로 제시했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가운데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에 소환장을 발부하며 수사의 칼끝을 트럼프의 가족을 향해 겨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세가 지배적이었다. 뮬러 특검은 대배심을 구성했는데 이것이 수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장중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명목임금에 상당하는 현금급여 총액이 전년 대비 0.4% 감소한 42만9686엔을 기록해 지난 2015년 6월 2.5% 이후 13개월 만에 감소했으며,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 역시 전년 대비 0.8% 줄어들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도 역시 미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발표된 독일 제조업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직전 월 1.1% 증가를 소폭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는 크게 상회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0만9000명 증가해 직전 월 23만1000명 증가는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는 상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실업률은 4.3%로 지난 6월의 4.4%보다 0.1%포인트 낮아져 지난 200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7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오른 26.3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다만 7월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해 올해 가장 완만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밖에 무역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436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미연방신용조합(NAFCU)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비농업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견조하다며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채권의 점진적 축소를 시작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발표되지 않을 경우,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세제 개편 관련 언급을 한 것 역시 달러 상승을 도왔다. 콘 위원장은 이번 세제 개편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미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 등이 담길 것이라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달러 수요를 높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아그리콜은 달러에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세제 개편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고 부채 한도 등의 이슈가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71달러보다 급락(달러 가치 급등)한 1.1772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68% 상승한 93.47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3.774까지 올라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이며, 주간으로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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