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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에 달러 반등

FX분석팀 on 04/18/2017 - 01:11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며 장중 약세 흐름을 나타냈던 달러화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반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북학과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둔 경계감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되며 USD/JPY 환율은 장중 108.1엔 수준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15일) 북한이 김일성 생일(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UCBM)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에 북한이 오히려 저항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미-일 경제대화도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지난 주말 미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엔화의 실질실효 환율이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20% 낮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안전자산 수요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랑스 대선의 경우 극진좌파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의 부상으로 투표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은 극우 후보인 르펜과 멜랑숑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승리하든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련의 중국 경제지표들은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이에 따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전 분기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 결과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는데, 이보다 더 좋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3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직전 월과 동일한 전년 대비 10.9% 증가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9.7% 증가를 크게 웃돌았으며,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7.6% 증가해 지난 1~2월 6.0%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6.3% 증가를 모두 크게 웃돌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어서 지난 1~3월 중국의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9.2%를 기록해 직전 월 8.9%와 전문가 예상치 8.8%를 모두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한 틱 높은 6.9%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정부의 목표를 만족시키는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날까지 부활절 연휴로 유럽 국가들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프랑스 대선 우려에도 달러 약세 영향에 유로화가 올랐지만,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는 약한 모습이었다.

이날 라보뱅크의 전략가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이 승리할 것은 이미 유로화 환율에 반영됐다며 하지만 큰 표차로 이긴다면 다시 한 번 유로화를 흔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두 명의 후보를 압축해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을 뽑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이었던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 부진 여파기 지속되며 달러화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이 전해지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16.4에서 5.2로 크게 하락했으나, 6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며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장 후반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부정하고 나서며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데 따른 파장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말과 행동에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며 지난주 달러화 강세 시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상 부정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601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64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6% 하락한 100.35를 나타냈다. 장중 0.51%까지 밀렸으나 므누신 장관 발언 이후 낙 폭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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