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드라기, 추가 양적완화 강력 시사에 유로화 급락

[EUR/USD] 드라기, 추가 양적완화 강력 시사에 유로화 급락

FX분석팀 on 10/23/2015 - 02:37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리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함에 따라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된 만큼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크게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도 ECB 회의를 앞둔 경계 감이 지속적으로 시장 움직임을 제한한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며 독일 국채가격이 상승(수익률은 하락)하였는데, 이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며 유로화의 약세를 다소 자극했다.

한편, 뉴욕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며 유로화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ECB는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현행과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또한, 하루짜리 대출과 한계대출금리와 초 단기 예금금리 역시 현행과 같은 0.30%, -0.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발표 때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유로화는 곧이어 전해진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며 유로화를 급락세로 이끌었는데, 이날 드라기 총재는 ECB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회의(12월)에서 추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필요 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모든 통화정책 도구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추가 부양 가능성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중국의 경제 둔화를 꼽았는데, 그는 중국을 비롯한 대형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둔화와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이 모든 가능한 통화정책 도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으며, 또한, 일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혹은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의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기 총재의 시장의 예상보다 강력한 비둘기파적 입장 발표로 유로화는 달러대비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며 1.13달러 선에서 단숨에 1.11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136엔 대에서 134엔 때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는데,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9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3000건 늘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건을 밑돌며 33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았다.

이어서 미 8월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0.3% 상승에 그치며 직전 수치이자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돈 반면, 미 9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7% 증가한 555만 건을 기록해 직전 치와 예상치를 모두 대폭 웃돌며 다소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미 9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0.2% 하락을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37달러보다 크게 하락한 1.110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05보다 1.37% 상승한 96.35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