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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뉴욕증시 사상 최고에도 혼조세

FX분석팀 on 08/16/2016 - 01:24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공개된 미 7월 소매판매 지표 부진 등을 계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재 부각된 가운데, USD/JPY 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않았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예비치는 전 분기 대비 0.0%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2분기 GDP 부진 이후 일본 정책당국의 부양책이 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트래티지스트는 GDP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은 오히려 일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6월 일본의 산업생산지수 확정치가 전월 대비 2.3% 증가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1.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월 2.6% 감소에서 다시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지난 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기대 약화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3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심리지수 등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3분기 미국의 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진단이 고개를 들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후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뉴욕증시의 3재 지수는 국제유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원유 생산 국가들이 공급 과잉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된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5달러(2.8%) 상승한 45.74달러에 마쳤다. 이는 7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리며 달러의 움직임에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먼저,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0.6에서 -4.2로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 5.0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 8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수정치 58보다 2포인트 높아진 60을 기록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NAHB는 신규 건축과 신규 주택판매가 대부분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어 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다며 고용 창출 지속과 낮은 모기지 금리 등이 주택 수요에 대한 수요를 계속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들은 저성장과 중립금리 하향이라는 새로운 현실을 고려한 통화정책 수단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매년 2%인 연준의 물가 목표를 올리거나 경제 성장과 물가 수준에 기반을 둔 새로운 목표로 갈아타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선 전인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며 다만,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할 경우 달러의 하방 경직성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는 1972년 이후 대선을 앞둔 9번의 경우에서 단지 2번만 9월에 금리를 인상했다며 또 11월에는 세 번의 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이 경우들은 모두 대선이 끝난 후에 단행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FOMC가 9월20~21일, 11월1~2일, 12월 13~14일에 3번 예정됐으며 대선은 11월8일(화)이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 11월은 14%, 12월은 41% 반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13일) 1.1158달러보다 상승(달러 약세)한 1.118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71보다 소폭 하락한 95.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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