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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에 유로화 강세

FX분석팀 on 07/13/2015 - 02:20

지난 주 금요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에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이 확산되며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으로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의 상승 폭을 제한시켰다.

이날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에 강도 높은 긴축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수정 개혁안에 따르면 그리스는 재정수지 개선 규모를 2년간 130억 유로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지난달 제시했던 79억 유로보다 무려 50억 유로 증액된 수준이다.

또한, 그리스는 채권단이 재차 요구해왔던 연금개혁안 수정안도 포함시켰다. 우선 조 퇴직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고 오는 2022년까지 법정 은퇴연령을 기존 62세에서 67세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 노령자에게 지급하던 추가 연금도 오는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 가운데 소득 상위 20%에 대한 지급은 내년 3월부터 당장 폐지키로 했다.

법인세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하고 TV 광고에 대한 세금을 새로 도입하는 등의 증세 조치와 국방비 지출 감소 등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

그리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련 법안을 10일 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리스 의회에서 표결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됐다.

이 같은 그리스의 강도 높은 개혁안에 대해 각국의 정상들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날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은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국제 채권단에 내놓은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며, 이번 개혁안으로 인해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협상 합의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옐런 연준 의장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달러화의 강세를 자극하였는데,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올해 후반 중 어느 한 시점에 연방기금금리(FF) 인상을 시작하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35달러보다 상승한 1.1144달러로 마감하였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6.46보다 0.67% 하락한 95.81을 기록했다.

한편, 앞서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던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날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USD/JPY 환율은 전날 121.31엔보다 상승한 122.83엔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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