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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그리스 우려 일부 완화로 유로화 강세

FX분석팀 on 02/04/2015 - 03:49

전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 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호주중앙은행(RBA)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주 달러(AUD)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RBA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2.50%에서 0.25%포인트 낮춘 2.25%로 조정했다. 이번 금리 조정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18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해당 발표와 함께 AUD/USD 환율은 0.78달러 대에서 0.7648달러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성장이 기대만 못 하고 국내 수요도 여전히 취약하다며, 환율의 추가 하락은 경제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RBA가 올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회복 조짐이 없는 호주 경기 침체가 RBA의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호주의 성장세가 취약하고 실업률이 오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 부진에도 달러대비 유로화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1.1338달러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는데, 유로존 12월 PPI는 전월 대비 1.0% 감소하며 직전 월 0.3% 감소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0.7% 감소보다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PPI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뉴욕외환시장 개장 직전 그리스 재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며 유로화가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가 더 이상 3150억 유로의 외채에 대한 탕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한 ‘채무스왑(debt swap) 메뉴’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이 제시한 ‘메뉴’는 2가지로, 첫째는 그리스 명목성장률에 연동된 채권으로 기존 구제금융 채권을 대신하는 것이며, 둘째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영구채권(perpetual bond)’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의 새 정부가 다시금 협상을 위해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이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럽증시는 물론, 유로화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공장주문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약세를 자극함에 따라 유로화의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3.4% 감소해 직전 월인 11월 1.7% 감소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2.4% 감소를 모두 크게 밑돌며 5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38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1.1481달러에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94.73보다 1포인트 이상 하락한 93.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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