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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그리스 불확실성 속 달러화 보합세

FX분석팀 on 06/10/2015 - 03:48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신규 구인 건수 호조로 한층 높아진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급등하고 달러화 역시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장 후반 들어 변동 폭이 축소되며 EUR/USD 환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대비 유로화가 50핍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지난 5월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직전 월 1.5%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1.3% 상승을 모두 밑돌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해당 소식은 아시아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유로존 채권단이 그리스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구제금융 기간이 연장될 경우 그리스의 자금 공백을 메우는 일도 좀 더 수월해질 뿐 아니라 그리스와 채권단이 향후 그리스 경제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한편,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타결을 위한 시간이 고갈되고 있다며, 유로존 파트너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개혁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연장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는 전 장에서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알렉시스 치프랑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2010년부터 2차례에 걸쳐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달 말 유럽연합(EU) 측 구제금융이 끝나게 된다.

한편, 장 중 발표된 지난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전 분기 대비 0.4% 증가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0.3%에서 0.4%로 상향 수정된 이후 2개 분기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국제 유가 하락세와 유로화의 약세가 유로존 경제 성장에 보탬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0.7% 성장을 기록했던 독일의 성장률이 0.3%로 둔화됐으며,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주요국들의 성장률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1분기 성장률은 0.6%로 직전 분기 0.0%에서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탈리아 1분기 성장률은 0.0%에서 0.3%로 개선됐다. 스페인은 0.7%에서 0.9%로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얻으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였으나, 상대적으로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수익률에 비해서는 느리게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확대된 점은 유로화의 약세를 제한하고 전 장에서의 낙 폭을 축소시키고 보합권으로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돌았으며,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 신규 구인 건수는 537만6000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1.1274달러 선 근처에서 거래되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95.19보다 0.04% 하락한 95.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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