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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국제유가하락+미 연내 긴축 전망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9/14/2016 - 01:59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자재 수출국 통화 가치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달러화는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9월 금리인상 전망 후퇴와 달러화 숏커버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USD/JPY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고수한 영향에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고 엔화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앞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고용시장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 긴축 정책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장중 USD/JPY 환율은 101.4엔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달러화 숏커버링 유입으로 낙 폭을 회복해 102엔 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약화된 점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8월의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전월 증가율인 6.0%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2%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발표된 중국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10.6% 증가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고정자산투자도 8.1%로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봤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어떤 정책을 발표할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영국의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 그리고 영국중앙은행(BOE)이 15일 통화정책(MPC) 회의를 앞두고 강도 높은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 등에 파운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8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동일한 전년 대비 0.6% 상승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0.7%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일 지표도 부진했다.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는 0.0% 상승을 기록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 지난 5월 0.3%, 6월 0.1%, 7월 0.3% 등 석 달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보여오다 8월 들어 추가 상승이 중단된 것이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센터 ZEW가 발표한 독일 9월 ZEW 투자신뢰지수는 직전 월과 동일한 0.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5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 불씨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통화 약세, 미 국채수익률 상승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은 미 8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 외에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94.4로 전달 94.6에서 0.2 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94.7을 밑돌았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원자재 통화대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에서 국제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며 시장의 수익률이 균형을 맞출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IEA 발표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3%) 급락한 배럴당 44.90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1.27달러(2.63%) 떨어진 배럴당 47.05달러를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 30년물 미 국채입찰에서 발행금리가 높게 결정되자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유로화에 반등하고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부는 12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연 2.475%에 발행했다. 입찰 직전은 2.458%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 여파로 한때 지난 6월3일 이후 최고치인 1.752%까지 올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35달러보다 하락(달러 강세)한 1.121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5.13보다 0.43% 상승한 95.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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