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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앞두고 BOJ 실망감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01/2023 - 06:21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 정책 실망감에 USD/JPY 환율이 150엔대로 올라섰다.

USD/JPY 환율은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재 수정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아시아 시장 초반 한때 148엔대로 밀렸다. 이후 149엔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USD/JPY은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이 발표된 직후 150엔대를 돌파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YCC 정책을 다시 수정했지만 1%의 장기금리 상한선을 목표로 두고 이를 일정 부분 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폭적인 상한선 상향을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실망감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총무성이 발표한 9월 완전 실업률은 2.6%로,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반면,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5%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이미 현재 환율 수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제로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0.1%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0.2% 증가를 밑돌았다.

앞선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유로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이어서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10월 CPI 예비치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9월 4.3%와 비교해 1.4%포인트 둔화한 것임과 동시에,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 가운데 엔화 가치 급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 정례회의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짙은 관망 모드로 돌입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말인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워낙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을 기록해 직전 월 104.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0은 웃도는 것이지만, 5개월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0을 기록해 직전 월 44.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0도 밑도는 기록이다.

다만, 주택지표는 양호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8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해 직전 월 0.2%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주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는 정책 금리에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 위험과 지금까지 나타난 긴축 상황에 대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 사항 중 하나는 긴축된 금융 상황에 대한 강조의 정도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회의 이후 이에 대해서 지속해 긴축적인 금융상황을 강조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주기가 완료됐으며 금리가 적어도 2024년 중반까지는 현재 수준에 유지될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1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54% 상승한 106.7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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