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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앞두고 유럽 지표 부진 등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4/27/2021 - 05:06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최근 가파른 약세에 따른 되돌림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소식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은 지난 주말 2조2,500억 달러에 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원에서 예산조정절차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프라 법안의 투자규모를 대폭 축소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수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원에서는 50대50으로 동수를 이루고 있다.

반대당의 필리버스터를 피해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상원의원 60명의 동의를 얻거나 예산조정절차를 거쳐 단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여당 상원의원 1명이라도 이탈하면 단순과반도 확보할 수 없다.

한 전문가는 달러는 세계 경제의 회복 모멘텀에 비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 정책회의는 달러에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자산매입축소의 기준으로 제시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려면 미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4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96.6보다 개선된 96.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8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 같은 지표 부진은 코로나19 3차 유행과 중간재 병목 현상 등이 독일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지표 발표와 함께 달러화에 대해 8주일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 상승세가 일단락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유럽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 현상 역시 이날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오는 28일 결과 발표가 예정된 미 4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그동안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또한,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견인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연준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일축해 왔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구두 개입성 언급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개선 등에도 1.52~1.60%의 박스권 횡보만 거듭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직전 월 0.9% 감소보다 개선되며 지난 2월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한 데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달러 약세론자들은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연준이 올해 말 테이퍼링 정책의 범위를 나타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주 동안 달러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FOMC 때까지는 시장은 좀 더 횡보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연준이 이번 주에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강력한 백신 보급과 이를 둘러싼 낙관론을 고려할 때 6월 회의는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9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8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 상승한 90.8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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