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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연준보다 다소 비둘기파적..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28/2023 - 05:46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다음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불투명해 USD/JPY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확실하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또한 그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까지 2개의 고용보고서와 2개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많은 경제활동 지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그리고 신중한 평가를 한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하진 않았다고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미국 금리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는 인식에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긴축 행보를 강화했지만, 연준에 비해서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50%에서 3.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도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새로운 정책 금리는 오는 8월 2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총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폭은 425bp에 달한다. 이는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다.

ECB도 긴축적인 행보를 강화했지만 연준에 비해서는 아직 덜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당초 전망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진단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인상을 할 수도, 일시 중단을 할 수도 있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 의존적으로 달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9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일련의 금리인상이 이제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은 ECB가 9월에도 인상할 것으로 포지셔닝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ECB가 9월에 움직임일 가능성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약간이라도 줄어든다면 유로화는 다소 덜 탄탄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미 경제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정책 수정 경계감에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4% 증가해 직전 분기 확정치인 2.0% 증가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국의 6월 내구주재 수주도 전월 대비 4.7%나 늘어 시장의 예상치 1.5%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2만1000명에 달해 예상치였던 23만5000명을 밑도는 등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연말 이전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이제 연방기금금리 최종 금리 사이클에 도달했다고 믿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침체 위험을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데 따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수익률곡선정책(YCC)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일면서 엔화가 큰 폭의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8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65% 상승한 101.6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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