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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성장 전망 하향 및 새 부양책 발표에 유로 약세

FX분석팀 on 03/08/2019 - 06:51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 발표와 성장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21개월여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 정부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USD/JPY 환율은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화웨이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의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송에서 미국 정부 기관들이 자사와 다른 중국통신업체 ZTE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 889조가 위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정한 재판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단체를 금지시키는 것도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은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중 간 긴장감이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새 부양책 발표 등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정책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0.00%로 동결하고, 한계 대출금리와 예치금 금리도 모두 기존의 0.25%와 -0.40%로 유지했다.

ECB는 하지만 새로운 분기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올해 9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ECB는 이를 TLTRO-Ⅲ로 명명했다. 새로운 TLTRO의 만기는 2년이며, 오는 2021년 3월 종료할 예정이라고 ECB는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망에 있어 하락 위험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하며,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1.6%에서 1.2%로, 2020년은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2021년의 경우 1.8%에서 1.6%로 낮췄다.

ECB는 또 현 금리 수준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이던스에서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연장했다.

JP모건은 ECB가 미국 연준의 상당한 정책 선회를 따랐다며, 발표 중 일정 부분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지만,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TD증권은 ECB의 금리 인상 연기가 예상 밖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EUR/USD 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이미 많은 나쁜 소식이 유로에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인데 힘입어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수정치 22만6000건보다 3000건 줄어든 22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5000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 4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확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 1.8%보다 개선된 1.9%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30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19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대비 0.87% 상승한 97.6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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