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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발언 비둘기적 인식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27/2018 - 05:18

지난 주 금요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계획대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은 다소 비둘기적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결렬 수식에 달러화가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관세 부과가 실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등 중국 측 협상단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등을 비롯한 미국 측과 22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 D.C. 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미국은 이미 5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고, 추가로 2000억 달러를 부과하면 모두 2500억 달러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러면 중국은 보복 카드가 사라진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은 모두 129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세를 부과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미국에 보복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 가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0.5% 이상 급등했다. 이날 호주 집권 자유당이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을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하면서 그를 맬컴 턴불 총리의 뒤를 잇게 했다.

턴불 총리는 자유당의 내분 속에서 끝내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그의 후임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 모리슨 장관이 최종 승자가 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독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달러대비 유로화의 움직임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5% 증가해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GDP는 앞서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한 뒤 4분기에는 0.6%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0.3%까지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내구재주문 잠정치는 전월 대비 1.7% 감소해 직전 월 확정치 0.8% 증가에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임금과 고용의 강한 성장이 지속한다면 점진적인 기준금리의 인상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만 물가가 연준의 관리목표인 2% 이상으로 급등하거나 경기가 과열될 위험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이는 좋은 소식이고, 이런 결과는 연준의 최근 정책 움직임의 결과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너무 빨리 움직여 불필요하게 경기 확장을 방해할 위험과 너무 늦게 움직여 불안정한 경기 과열을 초래할 두 가지 위험을 직면하고 있다며, 현재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 인상 비판에도 9월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경제가 과열된다는 징후는 없다며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내놨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54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1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 하락한 95.1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1%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최대의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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