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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터키 불안감 지속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6/2018 - 05:20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터키 리라화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터키 위기 관련 불안감이 재차 고조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또다시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터키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개장 초 111.42엔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던 USD/JPY 환율은 상승 폭을 줄이며 111.27엔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EUR/JPY 환율은 0.1% 가까이 하락한 1.1335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터키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미국산 차량, 주류, 담배 등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높인다고 밝혔다. 차량에 부과하는 관세가 120%, 주류와 담배에 물리는 관세는 각각 140%와 60% 늘었다. 화장품과 쌀, 석탄 등에 적용되는 관세율도 높아졌다.

한편, 장중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6.56리라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6.34리라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터키 불안감이 재 고조된 영향으로 달러화는 안전자산엔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터키 정부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20%로 올리는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또한, 터키 법원은 미국과 터키가 격한 마찰을 겪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다.

이 같은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산 전자제품 보이콧을 주장하는 등 미국과 대결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내비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란 우려를 크게 확산시켰다.

다만,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촉발시켰던 달러/리라 환율은 진정세를 나타냈다. 한때 7.2리라까지 폭등(리라 가치 폭락)했던 달러/리라 환율은 터키 당국의 안정화 조치로 5.8∼5.9리라까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터키 관련 우려가 재 고조된 가운데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5.6을 기록해 직전 월 22.6과 전문가 예상치 20.0을 모두 웃돌았으며, 지난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잠정치 역시 연율 기준으로 전기보다 2.9% 상승해 직전 분기 확정치 0.3%와 전문가 예상치 2.4%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또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5% 증가해 직전 월 0.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1.0%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모두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6월 기업재고도 전월 대비 0.1%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3%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터키 붕괴를 본 뒤 결과적으로 다른 신흥 국가로 전염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에 달러의 안전 피난처로서 입지가 훨씬 더 강해졌다며, 위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돈을 넣어두고 싶다면 달러는 계속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344달러와 보합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5% 오른 96.68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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