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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확산+미 부양책 타결 기대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2/08/2020 - 05:19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와 미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맞서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부양책 타결과 미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기대 등의 영향으로 위험 선호 현상이 계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들에 대해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오는 11일 단기 예산안 시한 만료를 앞두고 미 의회가 코로나19 부양책과 의회 예산안을 동시에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 승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FDA는 10일과 17일 자문위 회의가 끝나는 대로 각각 일주일 이내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할 방침이다.

이날 중국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0% 증가를 큰 폭 웃도는 수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 등의 영향으로 장중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위험 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장 막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기존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전환기 종료까지 3주 정도 남았지만 양측은 어업권, 공정경쟁 보장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뜻으로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나 마찬가지다.

한편, 장중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2% 증가해 직전 월 1.6% 증가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재정부양책 타결 기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의된 후 가결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합의에 가까워졌으며 이르면 월요일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양책을 마련한 또 다른 초당파 의원인 공화당의 빌 카시디 상원의원도 최종 문구가 아마도 이번 주 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코로나19 재정부양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이 강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델라웨어주도 자택 대피령을 다시 도입하는 등 미국의 주요 주 정부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뉴욕주도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현 입원 추세가 계속되면 뉴욕시의 실내 식사를 금지하고, 주 전역의 다른 곳도 축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지난 주말 부진한 고용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백신과 함께 경기부양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미국의 경기 회복을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길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2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0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상승한 90.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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