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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미 실업지표 부진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19/2020 - 07:43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 유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 실업지표 부진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인해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 확산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수도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이날도 전날 베이징에서만 21명의 신규 확진 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서도 경제 재개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경제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재 확산할 경우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당국자가 하와이에서 회담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다.

이 같은 소식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비공개회담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와 양측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회담 이후 중국 측은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도 미국은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홍콩에 대한 어떤 개입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장중 발표된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이 29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뉴질랜드달러(NZD)와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하락해 직전 분기 0.5% 상승을 크게 밑돌며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의 확산에도 장중 보합세를 나타냈던 유로화가 장 막판 약세도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은 6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으며, 영국중앙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역사상 최저 수준인 0.10%로 유지했다.

BOE는 다만, 역대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양적완화(QE) 규모를 종전 6450억 파운드에서 7450억 파운드로 1000억파운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통화정책 결과들은 시장의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던 만큼 스위스 프랑(CHF)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영국 파운드(GBP)는 뉴욕장 개장과 동시에 약세 폭을 확대했다.

한 전문가는 BOE 결정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영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깊이와 속도는 우리의 살아있는 기억에서 유례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파운드를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 6개 주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중국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나타나는 등 팬데믹 재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이 될 경우 경제 회복에 큰 차질을 빚게 되는 만큼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어나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바이러스 2차 물결이 다시 한번 경제 셧다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유동성이 넘치도록 중앙은행이 시스템을 가동하지만, 전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하면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실업지표도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선호 심리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0만8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156만6000건보다는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130만 건에는 크게 못 미쳤다.

반면, 제조업지표는 양호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27.5를 기록해 직전 월 -43.1과 전문가 예상치 -23.0을 모두 큰 폭 웃돌았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4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97.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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